그 첫 번째 공연은 넘치는 에너지와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선율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건반 위의 여제’ 피아니스트 서혜경이다.
그녀는 ‘부조니 콩쿠르 한국인 첫 최고상 수상’과 ‘카네기홀이 선정한 세계 3대 피아니스트’라는 수식어가 함께 따라다닌다. 5살 처음 피아노를 배워 천재성을 일찍이 드러내며 8살에 서울교대콩쿠르 우승을 시작으로 이화경향콩쿠르 특상 수상, 국립교향악단(현 KBS교향악단)과 협연하며 화려한 데뷔를 하였다. 예원학교 2학년 재학 중인 1973년 일본 유학길에 올라 다나카 기요코를 사사하고 이듬해 미국으로 건너가 메네스 음대 예비학교에 입학하여 하루 10시간씩 피아노에 매달린 결과 20살이던 1980년 세계적인 콩쿠르 부조니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의 쾌거를 이루어냈다. 당시 동양인이 클래식 음악계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그녀의 수상은 음악계의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이를 계기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이후 샤를 뒤투아, 네빌 마리너, 이반 피셔, 프란츠 벨저 뫼스트 등 저명한 마에스트로들과의 협연, 베토벤, 쇼팽, 리스트, 무소르그스키, 스트라빈스키 등의 피아노 독주곡들을 녹음하였으며, 2010년 여성 피아니스트로서는 처음으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 앨범을 발매하기도 하였다.
스승들의 영향을 받아 로맨틱 스타일 피아니스트의 계보를 잇고 있는 피아니스트 서혜경의 이번 공연은 전곡을 우리 귀에 익숙한 베토벤의 음악으로 구성,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영향을 받은 초기 피아노곡(Sonata No.8 비창, Sonata No.14 월광)과 표현의 깊이를 더한 중기 피아노곡(Sonata No.23 열정) 그리고 피아노를 위한 론도 Op.51 No.1을 선보이며 누구의 음악과도 다른 음악을 창조한 베토벤의 선율을 아름답게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또한 피아니스트 손열음, 김선욱, 문지영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지도․배출한 피아니스트 김대진이 8월 13일 김포를 찾는다.
헌신적인 교육자 그리고 지휘자의 모습뿐만 아니라 유연한 테크닉과 개성이 강한 작품해석으로 독자적인 연주 세계를 구축하며 많은 음악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대진은 뉴욕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공연장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은 물론 미시건 음대 최연소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으며 ‘젊은 거장의 탄생’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파비올라 김과 듀오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두 공연은 김포문화재단 홈페이지(www.gcf.or.kr)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며(서혜경 리사이틀 4. 21 티켓 오픈 / 김대진 듀오 리사이틀 7월 중 티켓 오픈) 공연 관련 문의는 김포문화재단 예술기획팀(031-996-1604)으로 하면 된다.
기사작성 신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