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를 재생하자.!
1. 도시재생이란 ?

언제부터인지 도시재생이란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재개발은 들어봤어도, 재건축을 들어봤어도 도시재생은 생소합니다.
하나씩 공부해 봅시다. 더구나 문재인 대통령은 50조를 들여 도시재생에 투자한다고 하니 견물이 생심이라 관심 많은 분들은 공부도 하고 직접 제안서도 쓰기도 합니다.

재개발이나 재건축은 알듯합니다. 하지만 재생은 알 듯 모를 듯합니다. 재개발이든 재건축이든 주민의 동의를 바탕으로 쓸어버리고 새롭게 창조하는 것이다. 도시 재개발이라 함은 도시가 확 바뀌는 것입니다.
도시가 주인이고 사람이 객인 셈입니다. 살고 있는 주민이 어찌되던 알바 아닙니다. 도시재생은 ‘아나바다’처럼 큰 틀은 놔두고 있는 것은 변형하거나 혹은 리모델링을 통하여 도시를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전자는’ 직선적’이라 하면 후자는 ‘곡선적’입니다. 전자는 주민의 동의가 전제된 이상 쉽고 빠르고 확실합니다. 후자는 주민의 동의도 어렵고 늦으며 불확실합니다. 물론 관이 개입한다면 즉,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개입한다면 좀 다르긴 하지만 말입니다.
도시재생의 역사는 10여년정도로 짧습니다. 영국에서 처음 시작한 도시재생은 지구 한 바퀴를 돌아 우리나라까지도 왔습니다.

원래, 도시재생의 역사는 자본주의의 역사와 일맥상통 합니다. 자본주의의 시작인 영국에서 도시재생의 역사도 시작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선 박 원순 서울 시장이 정책적으로 도입을 시작하였습니다. 서울시는 전략적으로 ‘협동조합과 도시재생의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정책적으로 지원한 바 있으며, 성과도 있었지만 대부분 실패의 경험도 양산했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실패의 역사는 성공의 역사를 밑바탕 합니다. 다양한 노하우와 경험의 측면에선 서울시를 따라올 자가 없습니다. 다만,아쉬운 지점은 자생적인 풀뿌리의 지원을 통해서 자생의 힘을 가지길 원했으나 대부분 지방정부의 하부조직으로 변모한 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도시재생’의 역사의 의의를 알고 다시 시작해야만 합니다. ‘풀뿌리’를 찾고 함께 공부하면서 10여년의 성과를 토대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해야겠습니다.
첫 번째 걸림돌이 있습니다. 그 하나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다들 시민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기 어려운 지라 관(官)의 도움을 받아 하다 보니 관의 이해와 요구를 뿌리치기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지방정부의 일 처리를 보면 결과적이며, 성과적인 측면이 많아 지속력에 있어서 물음표입니다.

이제는 ‘지방정부’와 경쟁해야 합니다. ‘돈’이라는 무기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지방정부지만 결국은 사람이 사업을 결정한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할 것입니다. ‘돈’과 ‘사람’의 경쟁 속에서 지속적인 진행을 누가 더 잘 할 수 있을 건지의 여부에 따라 판단되리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의 걸림돌은 ‘주민들의 의지와 담대함의 결여’입니다. 큰 시장과 큰 정부의 힘은 크고도 강합니다. 그 속에서 버티고 살아남는 것은 힘들다 못해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재개발’은 시장, ‘재생’은 지방정부라는 프레임의 극복 또한 지역 주민들이 극복할 내용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자본주의 역사 속에서 필연적으로 등장하는 개념은 구도심입니다. 도시의 시작이 자본주의 시대에 들어오면서부터 갑자기 커졌습니다.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한번 성장의 동력을 잃기 시작하면 그 도시는 외면되어지고 낙오되고 맙니다. 미국의 7번 국도를 아시죠? 한때는 모든 차량들이 다니는 길이 되어 도로 주변으로 마을과 상권이 형성되다가 고속도로가 생겨 7번 국도가 다시 침묵의 도로가 된 일을 말합니다.
우리나라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들 중의 하나이죠.
그러다 보니 한때는 도시의 중심인 적이 있었으나 구도심으로 밀려나 황량하고 사람이 없는 마을이 되고 맙니다. 따라서 자본주의 역사와 함께 융성할 때에는 재개발과 어깨 걸고 나아가지만 자본주의 역사의 정체나 퇴보 시에는 재생과 함께 어깨동무해야만 합니다.

다행히 구리시는 아직까지는 도시재생의 길보다는 “성장 융성의 시기”라는 개인적 판단입니다. 서울 근교라서 성장의 힘은 아직도 유효하며 국소적으로 재생의 맹아가 싹트기 시작합니다.
*상기 컬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