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전면적인 혁신의 시간이 다가 온다.>
보선 승리의 충분조건은 이뤄졌다. 집권여당의 무능과 무책임 그리고 폭주에 이어 LH공사의 땅 투기 사건이 터지면서 민심은 더 이상 현 정부를 신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필자는“공공은 선이고 시장은 악”이라는 시선은 잘못이라고 수차례 지적했음에도 국민들의 마음에는 국가가 하는 일이거나 공공이 하는 일이니 믿어도 좋다는 의식으로 말미암아 전달되지 못한 바 있었다.
그만큼 국민들의 국가 신뢰는 과거의 경험으로 인하여 믿음으로 화답한 바 있었는데 이번 LH공사 직원들의 땅 투기는 공유지의 비극을 넘어 부당이득까지 챙기려는 나쁜 고양이들이 되어버렸다.
가뜩이나 부동산문제로 국민들의 살림살이와 집 걱정이 하늘을 치솟고 있는데 부동산 정책을 공정하게 시행하는 LH공사에서 미리 얻은 부동산 정보로 땅을 사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일개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나 불법행위가 이정도이면 윗선의 부정부패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탈원전 정책과 재생에너지사업으로 인한 부당이득은 없었는지, 사회적 경제나 뉴딜 정책으로 인한 부당 이득은 없었는지 눈을 부릅뜨고 찾아봐야 할 것이다.
사회 도처에서 나타나는 임기말 적 상황에 대해 누구하나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그 위세 등등한 정권초기시절부터 머리 숙이는 일에 그렇게 인색하더니 이제는 무조건 머리만 숙이다 말고 만다.
이 정권은 책임이 없다. 책임을 지지 않는다. 이게 나라인가? 라는 말을 되 내이는 날의 연속이다. 현 집권세력의 난맥상은 차고도 넘친다. 국민들은 이 정권을 버렸다.
이제 남은 시간은 혁신의 시간뿐이다. 혁신이 늦어지면 현 집권세력은 과거를 들먹일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국정농단세력을 탄핵했고 현 집권세력에게 등을 돌렸다. 또다시 울며 겨자 먹기 식의 투표는 안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현 집권세력이 과거 우위론을 내세우며 보궐선거의 특성상 조직선거로 인하여 근소하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충분조건을 즐기기보다는 승리를 위한 필요조건을 찾아보고 실천할 때이다.
다가올 보궐선거를 맞이하여 예비경선이나 경선이 진행 중이다. 구리시와 서울과 부산에서 진행 중인 결과를 토대로 보면 현 집권세력을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선출되었다는 사실이다.
당 심에 비해 민심은 집권세력을 견제하고 심판해줄 후보에게 다들 가리지 않고 선택했다는 사실이다. 유력한 당의 후보보다는 후보 개인에 대한 면면을 보고 집권 세력을 이길 수 있는 지에 대한 것이 판단의 주요 근거가 되었다는 생각이다. 부산이 그랬고, 서울이 그럴 것이다. 이념적으로 보면 중도의 지향을 가진 후보가 선출되었다. 국민들이 현명한 지침을 내려주고 있다는 생각이다. 국민의 삶이 피폐해지고 대한민국이 방향을 잃고 표류하여 나침판을 찾고자 한다면 예비경선의 과정을 톺아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보선과 대선의 시간표가 째깍째깍 흐르고 있다. 야권의 혁신의 시간이 다가온다. 이 시간을 과학적으로 잘 살려보자꾸나. 집권이 가능한 내공은 결국 내부에서 나온다. 승리를 위한 발판은 외부에서 제공하지만 승리를 매조지하는 것은 내부의 내공이 커져야 한다. 내부가 더 커지고 더 단단해지려는 노력과 과정이 국민들 앞에 선보이지 못한다면 잡은 물고기마저 놓치고 마는 희대의 촌극으로 역사는 기록할 것이다.
큰 세력은 더욱 더 겸손하고 작은 세력들은 책임을 가지고 큰 강에서 합수하는 물처럼 만나고 더 커져야 한다. 막히면 돌아가는 물처럼 직진이 아닌 휘돌아가는 물길처럼 큰물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이제 그 물줄기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 물줄기가 모여 내를 이루고 끝내 강을 이루고 더 큰 바다가 되어 만물을 양육하려고 한다.
혁신의 시간에 동의하는 구리시민 여러분을 초대한다. 보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향한 혁신열차를 출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자유에 대하여, 민주에 대하여, 공화에 대하여 우리 함께 생각하고 실천해보자.
문의 정 경진 momjk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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