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딸과 안철수의 딸
부모 찬스의 대명사인 조국씨의 딸이 부산 의전원 입학 취소를 놓고 세간의 관심을 모우고 있다 . 표창장을 포함한 스펙 등이 전부 위조라는 2심 판결이 나자 부산대에서 입학 취소를 검토한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말이다. 2019년 8월 당시 민정수석 조국씨가 법무부장관에 임명되면서 부터 촉발되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서초동에서 조국 지지와 조국 반대 집회를 통하여 조국찬성과 반대의 입장에 따라 정치적으로 나눠지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햇수로 2 년이 지난 오늘 몇 가지 부분에서 무죄를 받았으나 대부분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 중 표창장이나 증명서 등의 사문서 위조가 2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 판결을 받으면서 부산대가 입학 취소 문제를 거론하는걸 보면 늦었지만 정상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죄를 반성하지 않고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누가 있는지? 그리고 죄에 비해 형량이 높다고 강변하는 모습을 볼 때 참 어지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국씨에 대한 칼럼은 예전에 쓴 바 있었는데 요지는 국민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아 그 자리에 올랐으면서도 사랑보다는 법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모습을 보면서 사퇴를 촉구한 적이 있었다. 도의적 책임을 안고 사퇴했으면 파문이 이렇게까지 커지진 않았을 것이다. 더구나 문재인 대통령은 한술 더 터서 “마음에 빚이 있다“ 고까지 하면서 조국씨를 변호하기까지 하였다. 이런 노이즈 마켓팅이 또 어디 있는가 말이다. 일약 조국은 그들 진영에서 구세주가 되었고 잔다르크가 되어 정치적 중심이 되어버렸다. 반독재 민주화 운동가에서 서울대학교 교수 그리고 이 나라의 법무부 장관까지 그리고 정치적 피해자라는 그림은 향후 그들만의 리그에서 대표선수가 될 만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조국씨는 선량하고 잘 생긴 인면에 탐욕과 출세만 가득한 수심을 가진 인간임이 증명되고 말았다. 그들의 리그에서 작용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반작용도 또한 강해진다는 평범한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조국씨의 출세는 엘리베이터인데 비하여 조국 씨가 저지른 죗값에 대한 단죄는 너무 늦어지고 미뤄진다.
안철수의 딸이 요즘 화제이다. 코로나 19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인체에 침입하는 경로를 발견한 공로로 논문의 제 1 저자가 되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조국씨의 딸도 논문의 제 1저자 문제로 의혹을 산 바 있으니 이번에도 논문에 대한 검증을 가열 차게 해주셨으면 좋겠다. 안철수의 딸의 최근 행적을 보면 실로 대단한 결과를 선보인 걸로 알고 있다, 슈퍼 컴퓨터의 노벨상에 해당하는 고든상도 수상하였고, 미국에서 젊은 연구자상까지 수상한 이력에 대해서도 대선 후보의 검증차원에서라도 철저하게 해주셨으면 좋겠다. 변종 바이러스의 인체 침입의 열쇠를 찾은 거와 진배없어 향후 치료제 개발에도 진일보한 연구개발이 아닐 수 없으니 말이다. 안철수의 딸이 아니더라도 해외에서 연구하는 과학자들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니 말이다.
과거를 잊지 않아야 하지만 과거에 머무르지 말고 우리의 시선은 미래를 향해만 한다. 4차 산업혁명의 시기에 연구실에서 연구하는 수많은 연구자를 키워내야지 컴퓨터 앞에 앉아 증명서를 왜곡하는 타자(기술자)를 찾진 말아야 한다.
부모는 누구나 자식들을 사랑한다. 하지만 사랑한다고 자식에게 출세의 길을 가리키지 말고 자신의 삶을 응원하는 자세가 현명하다. 비록 어렵고 고달프겠지만 자식의 인생에는 바로 그러한 고해의 흔적이 있어야만 반죽이 잘된 인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조국씨의 딸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안철수의 딸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어렵고 힘든 과정을 자기 힘으로 이겨낸 안철수의 딸에게 고맙다는 마음을 간직한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어려운 연구자 과정을 꿋꿋하게 가는 모습에 잔잔한 감동이 밀려온다. 말 많고 탈 많은 수많은 언론기사 속에서 보석 같고 선물 같은 소식을 접해본다. 안철수에게도 초인 같은 인내에 대한 값진 보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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