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가 차기 대통령이 된다”
충남 서대산에 다녀왔습니다.
일전에 “안철수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고 예언을 하신 한 스님을 만나보려고 다녀왔습니다.
일찍 가서 서대산 산을 오른 다음 오후에 찾아뵈었습니다.
서대산 중턱에서 효심사라는 절을 짓고 30 년간 도를 공부하다가 승복을 벗고 국민을 계도할 목적으로 ‘덕분스쿨’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핸드폰도 제품 사용설명서가 있듯이 인간도 자기 사용 설명서 쯤은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변 하면서 국민들을 계몽하고 도를 전파하고 있었습니다.
한 시간 정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두서 없이 이야기한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스님 왈 : 정치를 안 해도 되는 사람이 정치를 해야 나라가 바뀐다. 정치를 위한 정치가는 정치를 바꾸기 어렵다. 보이지 않는 세계를 공부하는 우리들의 눈으로 보면 지금 정치인 중 가장 바르고 바른 사람이 안철수이다,
정경진 왈 : 그건 초창기 아닌가요? 지금은 지지율이 떨어지고 어려운 상황 아닌가요?
정치가가 되겠다는 것이 아닌 정치판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은 초심이 지금도 안철수에겐 있다. 과거의 잘못을 가지고 현재 정치를 하면 위축된다. 지금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과거는 내버려두고 지금 기준을 잘 잡고 앞으로 뭘 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면 된다. 조폭들은 우리 편, 내편 싸움만 한다. 지금 나와 있는 대통령 후보를 보라, 하나같이 다 흠결이 있고 무엇이 되겠다는 사람 뿐이다. 그런 사람의 말로는 생각만 해도 안다. 지금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보다 정치판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하는 바람이 있다.
정경진 왈 :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지지자도 많이 줄었는데?
스님 왈 : 현 한국사회의 주소를 정확히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행간의 어떤 의미를 파악해야하며, 코로나가 주는 의미를 제대로 파악해야만 한다. 하늘은 바르게 정치하기를 바란다. 그 목소리를 제대로 받아서 바르게 정치하면 된다. 세상 사람들의 생각과 이야기에 경도되지 말고 오직 시대정신이 요구하는 바를 따라 뚜벅뚜벅 걸어가면 된다. 지금 안철수 상이 풋과일에서 성숙한 열매로 변해가고 있다. 애송이나 착한 상에서 바르게 하는 상으로 바뀌었다. 정확한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 바른 사람이 정확한 청사진으로 국민 앞에 나서면 구름을 몰고 오는 용처럼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 앞으로 전체를 보면서 통합적인 마인드로 보수. 중도. 진보가 아닌 전체가 더 잘살 수 있도록 설계도와 지혜가 필요하다. 전체를 바르게 이끌어간다는 통합적 마인드가 필요하다. 남과 북 그리고 지구 전체가 더 잘살 수 있도록 시대 정신만 쫒으면서 비바람이 몰아쳐도 흔들리지 않는 반석이 되어야 한다.
정경진 왈 : 야권이 통합되어야 하는데 통합은 어떻게 봐야하나요 ?
스님왈 : 통합은 대선에서 아무 변수가 못된다. 숫자에 관심 있는 자는 정치꾼일 뿐이다. 잡 생각에 빠지지 말고 누가 하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지가 중요하다. 바르고 바른 사람이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서 청사진을 펼쳐내면 자연히 모이게 된다. 통합은 그래서 관심사중 제일 낮은 단계이다. 모두들 과거의 기억으로 현재를 판단하려고 하면 정치는 안 바뀐다.
이야기를 마치고 나니 제가 들어야할 이야기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치하는 사람으로 너무 생각이 많았던 거 같습니다.
내가 정치를 하려는 이유(바른 사람으로 정치를 바꾸고 싶은)와 무슨 정치를 하고 싶은 지에 대해서 너무 소홀히 했던 거 같습니다. 스님의 말은 초심의 순수성을 바탕으로 농부가 농사 짓는 마음으로 여러 잡생각을 멀리하고 오롯이 한길로 정진하라는 메시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왜 정치를 하는 가 ?
안철수와 같이 바르고 바른 사람이 한국 정치를 바꾸는데 일조하고 싶다.
그럼 너는 무슨 정치를 하려는가? 너의 정치청사진은 무엇이더냐? 라는 질문에 이제 답하려고 합니다.
오늘의 일정은 사실 긴가민가했었지만 다녀오고 나니 기분이 더 좋아졌습니다.
안철수에 대한 과거 기억은 다 잊어버리고 오직 하나만 가지고 가자.
바른 사람이 정치를 바꾸는데 도반이 되어 본다는 처음의 마음.
그 다음에 정치를 하려는 자는 자신만의 청사진이나 설계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요.
과연 우리들은 순수한 초심을 유지하고 있는 가? 아님 복수심과 질투심만 남았는가?
정치에 출마하고자 할 때 나 자신만의 정치 설계도나 청사진이 있는 지를 자문하면서 말이다.
용은 구름을 모아서 올라간다. 용이 되면 구름이 모인다.
옳소!
맞소!
믿소!
미소!
졌소! 라는 소 5마리를 키우라는 개인적인 팁도 받았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