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268. 이미자 선생님 Ⅳ.〈부부전쟁〉〈그런대로 한 세상〉〈당신은 모르리〉 (2026.05.18.)
오늘은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이고, 21일은 ‘부부의 날’과 절기상으로 입하(立夏)와 망종(芒種) 사이의 ‘소만’(小滿)입니다. 이 시기는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는 날인데, 이때부터 여름의 기운이 나기 시작해 만물이 성장합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보릿고개’를 넘어가던 시기로 가난에 허덕이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1인당 국민소득 36,855달러(2025년 기준)로 풍족한 삶을 살 수 있는 오늘부터 싹이 돋아나는 죽순과 쑥국, 햇보리밥 등을 먹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은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부부전쟁〉과〈그런대로 한 세상〉〈너무나 사랑한 당신〉〈당신은 모르리〉〈고운 님 옷소매에〉5곡의 글을 올립니다.
–〈부부전쟁〉– 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5년 미도파레코드사)
1절. 진정으로 그대를 사랑했기에 / 모든 것을 버리고 님을 따라서 /
그러기에 그 많은모진 설음을 / 웃음으로 달래며 참아 왔건만 /
그 보람이 꽃피는 날 아득하구나
2절. 눈물 자욱 얼룩진 지나온 길을 / 생각하면 또다시 샘솟는 눈물 /
지성이면 하늘이 아신다 드니 / 님께 바친 한 조각 나의 정성이 /
알뜰히도 여물었네 그 날이 왔네
〈부부전쟁〉 1964년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영화 ‘부부 전쟁’의 주제가로 1965년 미도파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백영호 작편곡집, 영화주제가 옥이 엄마 / 부부 전쟁’ 앨범에 실려 있는 2면의 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엔. 이미자 선생님〈옥이 엄마〉케리부룩〈달 마중 님 마중〉〈한강의 달밤〉진송남〈유랑 항구〉남정일〈낯선 타관땅〉김용만〈바다의 사나이〉SIDE 2면. 이미자 선생님〈부부전쟁〉〈다도해 아가씨〉김용만〈부산에 남긴 인사〉안정애〈애수의 푸렛트홈〉〈찾지마세요〉진송남〈서울의 춘희〉등 12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둘이 하나가 되는 ‘부부의 날’이 있는 주에〈부부전쟁〉(夫婦戰爭)을 올리자니 쩝쩝쩝… 꼭 맛있는 것 먹고 행복하세요.
영화는 제작 ‘대한연합영화사’(대표 홍의선), 기획 전옥숙, 각본 김강윤, 정창화 감독. 배우 김진규, 김보애, 최남현, 장동휘, 허장강, 최삼, 김칠성, 구봉서, 안인숙 등이 출연한 “일명 기둥서방”으로 1964년 11월 25일 서울의「국제극장」에서 개봉되었습니다. 줄거리는,「갑부(최남현)의 아들인 윤기(김진규)와 기생 예향(김보애)은 사랑하지만 아버지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혼인을 하지 못하고 동거 생활을 한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아들의 소행을 괘씸하게 여기고 있는 아버지가 고혈압으로 쓰러진다. 그러자 예향은 아무도 모르게 좋은 약을 아버님께 장기간 드시게 하면서 정성을 다해 드리자 아버지는 병을 회복하게 된다. 이에 감복한 아버지가 솔선해 둘의 혼인을 주선한다.」
제작사인 ‘대한연합영화사’의 홍의선·전옥숙 부부는 영화감독인 홍상수의 부모님으로서 특히, 전옥숙(1929년〜2015년 경남 통영 출생) 여사는 1963년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현 장안동) 일대에 대한민국 최초로 스튜디오, 의상실, 후시 녹음실, 사진 현상실 등 영화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인 ‘은세계영화제작소’를 설립하여 여성 영화 제작자의 길을 개척했는데, 그 첫 번째로 제작한 영화가 바로 ‘부부 전쟁’이었다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부부배우는 1941년 ‘복지만리’ 전창근·유계선, 1955년 ‘춘향전’ 방자 전택이·향단 노경희, 1960년 ‘부부’ 김석훈·김의향, 1960년 ‘로맨스 빠빠’ 신성일·엄앵란, 1956년 ‘옥단춘’ 1964년 ‘부부전쟁’의 김진규·김보애 등과 최수종·하희라, 유동근·전인화 등이 있습니다.
–〈그런대로 한 세상〉– 이서구 작사, 박춘석 작곡, 이미자 선생님(1967년 지구레코드사)
1절. 물속에 잠긴 달빛 건질 길 없고 / 난봉 난 님의 마음 잡을 길 없네 /
그런대로 한 세상 그런대로 한 세상 사다가 보니 / 꽃 같은 내 청춘만 허송 했구나
2절. 추야장 긴긴 밤에 잠 못 이루고 / 님 고대 타는 가슴 달래 가면서 /
그런대로 한 세상 그런대로 한 세상 사다가 보니 / 어느 듯 내 청춘만 허송 했구나
〈그런대로 한 세상〉1967년에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TBC-TV 연속극 주제가로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박춘석 작곡집, 그리움은 가슴마다 / 그런대로 한 세상 / 잊지 못할 사람’ 앨범 1면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1면. 남진〈그리움은 가슴마다〉이미자 선생님〈그런대로 한 세상〉〈애수일기〉봉봉사중창단〈서울의 미소〉정은숙〈찔레꽃 사랑〉〈강원도 처녀〉SIDE 2면에는. 이미자 선생님· J시스터즈〈그리움은 가슴마다〉이미자 선생님〈아빠 아빠 우리 아빠〉이종국〈잊지 못할 사람〉〈황혼의 강언덕〉남진·J시스터즈〈잘 살아보자〉봉봉사중창단〈천생 연분〉등 12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TBC-TV 연속극 ‘그런대로 한 세상’은 탤런트 김창숙의 데뷔작입니다. 1949년 전라남도 완도에서 태어나서 네 살 때 부산에서 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서울로 이사와 경희대 2학년인 1968년 이모의 권유로 응시한 TBC-TV 5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했는데 동기 중에 가장 나이가 어린 김창숙을 ‘그런대로 한 세상’ 최상현 PD가 분장사에게 화장을 지시한 후 갑자기 어린 기생인 동기(童妓) 배역으로 출연시켰다고 합니다. 첫 방송이 나간 후 방송국에 저 배우가 대체 누구냐는 문의가 쇄도했고, 그때부터 김창숙 누님은 탄탄대로의 국민탤런트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합니다.
김창숙의 TV 드라마 대표작은 1968년 ‘서울이여 안녕’ 1970년 ‘언니’ 1972년 ‘사모곡’ 1974년 ‘연화’ 1975년 ‘옥피리’ 1983년 ‘청춘일기’ 1986년 ‘임이여 임일레라’ 1987년 ‘사랑이 꽃피는 나무’ 1992년 ‘질투’ 1994년 ‘M’ 1998년 ‘보고 또 보고’ 등이 있습니다.
–〈너무나 사랑한 당신〉– 정두수 작사, 박춘석 작곡, 이미자 선생님(1974년 지구레코드사)
1절. 당신의 눈을 보고 사랑인 줄 알았지 / 마음에 등불이 반짝이며 두 얼굴을 비췄지 /
처음 만난 그 순간 마음에 호수가엔 / 사랑의 물결이 잔잔하게 퍼져 갔지 /
날이 가면 갈수록 사랑은 깊어 가고 / 끝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너무나 사랑한 당신
2절. 처음 만난 그 순간 마음에 호수가엔 / 사랑의 물결이 잔잔하게 퍼져 갔지 /
날이 가면 갈수록 사랑은 깊어 가고 / 끝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너무나 사랑한 당신
〈너무나 사랑한 당신〉1974년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노래로서 1월 15일에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박춘석 작곡집, 이미자 스테레오 독집 정착지 / 공항의 이별’ 앨범 2면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정착지〉〈우수〉〈연포 아가씨〉〈긴 세월〉〈서귀포 바닷가〉SIDE B면에는,〈공항의 이별〉〈너무나 사랑한 당신〉〈네온의 부르스〉〈비에 젖은 여인〉〈동백꽃 피는 항구〉등 10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원창자는 1973년 김상진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남녀가 사랑하는 것은 가장 자연스러운 세상만사 이치(理致)인 것을 사랑에 눈 떠 첫 눈에 반해 혼인을 하고 자식 낳아 가정을 이루어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평생을 알콩 달콩 부부전쟁도 하고, 너무나 사랑하면서, 그런대로 한 세상 살아 가는 것, 그것은 인생이 아닐까요?
–〈당신은 모르리〉– 박춘석 작사·작곡, 이미자 선생님(1980년 서울음반)
1절. 당신만을 사랑하고 믿어 온 이 마음을 / 정주고 정을 뺏고 가버린 당신은 모르리
/ 하염없이 흘러 내리는 뜨거운 이 눈물을 / 당신은 모르리 진정한 나의 마음을
2절. 당신만을 사랑하고 믿어 온 이 마음을 / 정주고 정을 뺏고 가버린 당신은 모르리
/ 하염없이 흘러 내리는 뜨거운 이 눈물을 / 당신은 모르리 진정한 나의 마음을
〈당신은 모르리〉1980년 ‘엘리지의 여왕’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노래로 서울음반에서 발매한 ‘이미자 골든 히트 제 13집, 당신은 모르리 / 노을길’ 앨범에 실려 있는 타이틀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당신은 모르리〉〈임 그리워〉〈열아홉 순정〉〈마포종점〉〈물새 한마리〉〈정동대감〉〈그러긴가요〉SIDE B면.〈노을길〉〈보슬비 오는 거리〉〈지금 그 사람〉〈안개낀 고속도로〉〈보고 싶은 얼굴〉〈누가 울어〉〈영원한 내 조국〉등 12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영상에서 보시는 바와같이 마흔살의 이미자 선생님 너무 순수하고, 곱고 예쁘시지 않은가요? 1985년 7월 26일 첫데이트를 하고 다음날 명보극장에서 영화도 보고 헤어져 다음날도 보기로 했지만 나오지 않았던 지금의 어부인. 이틀지나 마지막으로 한번 만나자고 부탁해 1987년 2월 21일 혼인하기까지 하루도 안빼고 만나 알콩달콩 연애한 어부인. 당신은 모르리 내 사랑의 깊이를…
언제나 내 마음은 태양! 당신만을 생각하고 당신만을 사랑하고 있어요. 백년해로 합시다.
–〈고운 님 옷소매에〉– 조운파 작사·작곡, 이미자 선생님(1994년 대영레코드사)
1절. 내 고운 님 옷소매에 부딪치는 바람결이 / 동지섣달 빈 허리를 파고드는
설한풍이 무색하오 / 바람인 양 불다 가네 구름인 양 떴다 가네 /
가는 우리 님 발걸음이 사뿐사뿐 나비처럼 훨훨 가네 / 가는 님은 잘 가시오 속된 정은 부질없소 /
대보름 속 검불 보듯 저기 가는 우리 님 / 어허 나비처럼 훨훨 가네
2절. 가는 님은 잘 가시오 속된 정은 부질없소 /
대보름 속 검불 보듯 저기 가는 우리 님 /
어허 나비처럼 훨훨 가네
〈고운 님 옷소매에〉1994년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선생님께서 부르신 노래로 10월 1일 대영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이미자 35주년 기념음반, 홀로된 밤에 / 아픔’ 앨범 1면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음반에는 SIDE A면엔.〈홀로된 밤에〉〈옛날 사람〉〈고운 님 옷소매에〉〈타인〉〈아씨〉SIDE B면.〈아픔〉〈빈 약속〉〈동백 아가씨〉〈들꽃 여자〉〈황포돛대〉등 10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평생을 한결같이 사랑하던 님을 올 수 없는 멀리 아주 멀리 떠나 보내면서 잔잔하게 밀려오는 슬퍼고도 아려 그 아픈 심정을 나비처럼 훨훨 날아 또다른 좋은 세상으로 갈 것을 기원하는 듯한 노래라 생각합니다. 꽃상여 앞세우고 뒤따르면서 들려오는 상여꾼들의 구슬픈 ‘상여소리’ 같은 구슬픈 노랫말에 유려한 선율. 그리고 이미자 선생님의 잔잔하면서도 울림이 있는 음색이 조화를 이루어 더욱 슬픈 가슴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한번 왔다가 어짜피 살아가는 인생인데, 그런대로 한세상 잘 살다 한날 한시에 가는 것이 복(福)이라면 참복(福)일 것입니다.
☞ 조운파(1943년 본명 조대원, 충남 부여군)의 대표적인 대중가요는 1976년 이수영〈아내에게 바치는 노래〉1979년 김트리오〈연안부두〉1982년 김태정〈백지로 보낸 편지〉1983년 허영란〈날개〉1988년 주병선〈칠갑산〉1989년 태진아〈옥경이〉등입니다. ☞ 설한풍(雪寒風) ‘눈과 함께 휘몰아치는 차가운 바람’ 즉 ‘인생의 심한 고난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로 동의어는 ‘눈바람’입니다. 우리들의 삶속에 남은 설한풍 있으리라.
설한풍 속에 피어나는 꽃들로는 ‘설중매’와 ‘동백꽃’ ‘복수초’ 그리고 ‘에델바이스’ 등이 있을 것입니다. 설한풍 속에서도 따뜻한 봄 햇살을 그리워하고, 기다리면서 꿋꿋하게 피어나는 꽃처럼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용기와 모진 시련을 이겨내는 숭고한 인내(忍耐)의 삶을 살아오신 분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여생의 삶을 기원드리겠습니다.
충청남도 아산 태생인 윤민자 시인의 시(詩) ‘설한풍’「문풍지 우는 겨울 화롯불 방에 놓고 / 몸부비며 삭풍에 설한풍을 이겨내 / 얼은 손 녹여 가면서 옹기종기 모이네」
다음에는 이미자 선생님 Ⅴ.〈해룡사〉〈꿈은 좋았는데〉등에 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