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은 한류콘텐츠의 기반, 번역사업이 원활히 진행돼야”
“백두산이 중국영토라고 주장하는 중국논문 100여 편, 우리나라는?”
“전문대학 수업연한 다변화와 능력 중시의 사회분위기 조성되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창식 의원(새누리당 구리시 당협위원장)은 10월 5일 국회에서 진행된 교육부 소관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번역사업 저조 문제와 백두산, 간도 연구사업 부실을 지적하였으며, 전문대 수업연한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창식 의원은 한국고전번역원 이명학 원장에게 고전번역사업 성과가 매우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박창식 의원이 한국고전번역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번역률 기준 문집이 2%, 승정원일기가 4%, 일성록이 6.8%, 조선왕조실록이 5%밖에 되지 않으며, 특히 특수고전은 번역률이 0.45%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내부인력 역시 승정원일기 13명, 일성록 3명, 조선왕조실록이 8명, 특수고전이 7명 등 각 사업 당 10명 내외로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박 의원은 “고전은 한류콘텐츠의 기반으로 작용해 드라마·뮤지컬·애니메이션·게임·출판 등으로 인한 부가가치창출도 하고 있는만큼, 고전번역물이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고, 번역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인력구성 및 예산확충과 관련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동북아역사재단 김호섭 이사장에게 <백두산·간도 연구사업>의 <영토문제 논문집필 및 발간사업>의 예산운용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최근 중국은 동북공정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고, 이에 대한 활동경비 및 연구비를 적극 지원한 결과 백두산이 중국영토라고 주장하는 논문이 이미 100여 편 가까이 발간되었다”며,
“하지만 동북아역사재단의 백두산·간도 연구사업의 예산 2,500만원은 ‘사회과학 분야의 러시아학 내용’을 다루는 책의 원고료 및 발간료 명목으로 지출되어 당초 사업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였고, 주변국의 역사왜곡에 대해 국제사회가 균형 잡힌 역사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성을 가지고 진정성있게 대응해줄 것을 촉구하였다.
또한, 박 의원은 전문대학교육협의회 이승우 회장에게 전문대 수업연한을 다변화할 것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현행법상 전문대학의 수업연한은 의료인 양성을 위한 학과와 일부 전공심화 과정을 제외하고는 일률적으로 2년 내지 3년 이하로 제한되어 있어 산업현장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이 어려울 뿐 아니라 수요에 맞는 전문인력 배출이 곤란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박 의원은 “전문대학 학제도 1〜4년까지 전공학과에 따라 다양화되어야 하며, 학력보다 능력이 중시되는 사회분위기 조성으로 전문인력 양성이 활발해져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현 정부에서 중점 추진 중인 ‘문화융성’은 선진국 도약에 반드시 필요한 과제인 만큼, 예술계열 전문대 활성화에도 많은 신경을 써 달라”고 강조하기도 하였다.
박창식 의원은 지난 2013년 7월 전문대의 수업연한 다변화에 관한 내용을 담은 <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의 대표발의를 한 바 있으며, 전문대 수업연한 다변화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