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 구리아트홀에서는 “조관우,조통달이 함께하는 그 때, 그리고 지금” 공연이 있었다. 모처럼 관객이 중년,노년층이 많았다.
예전 인터뷰에서 조통달씨가 조관우의 성공을 “아버지의 아들에서 아들의 아버지”로 불려져 기뻤다고 한 인터뷰가 생각났다.
명창 안숙선의 녹음된 목소리로 “한국문화예술 문화나눔사업의 일환”이고, “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된 공연”임을 알렸고, 이번 구리시 아트홀 공연이 전국 순회 ‘마지막 공연’임을 알렸다.
신나고,어깨가 들썩이는 거문고,가야금류의 현악기, 대금소금등의 관악기, 꽹가리 장고 등의 타악기에 콘트라베이스의 서양현악기도 등장하는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의 협연이 있었다.
MBN아나운서 최지인씨가 원활한 진행으로 사회를 보았다.
공연은 젊은 신예 ‘유용성 지휘자’가 지휘하는 1,300회 공연의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 늦은 가을 정취의 아름다움과 걱정을 내려놓고 쉬어가는 날이기에 충분했다.
탱고협주곡 “dance of moon light “을 전자바이올리스트 서지우씨와 세종국악 심포니가 협연하였다. 탱고가 슬프듯,긴장케한다. 점점 빨라지고 관객을 흥분케하였다.
이어서, 민영치의 장구연주로 수상작 , “오딧세이 긴여행”을 신명나게 연주했다. 연주중에 수사반장 드라마의 퍼쿠션연주처럼,모짜르트 장난감교향곡,장고로 드럼처럼 자유자재로 연주하였다. 장구치는 모습이 살랑살랑, 팔랑팔랑 ,사나운 불길같은 장구속도가 가속붙어 잘도 뛰며 소년같이 연주하였다.
그리고 , 메인 출연인 국창인 인간문화재 5호 조통달씨의 수궁가에서 자칭 “노른자”인 용궁으로 가는 별주부와 토끼의 줄다리기하는 부분을 불러주었는데, 가사중에 욕설이 나오는데 해학적이어서 욕처럼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관객들의 웃음을 지게 했다. 참고로 목감기가 든 조통달씨가 힘찬 관객들의 박수소리에 힘이 난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아들인 조관우씨가 “코스모스 ,사랑했으므로,꽃밭에서” 를 부르고, “ 아버지의 목소리는 우렁차고 사내같은데 남자 목소리같지 않게 여린 목소리라 죄송하다”고 말해 관객들이 공감하는 웃음과 박수를 보냈다.
역시 가수 조관우씨의 가녀린 목소리라 슬픈 느낌이었다. 본인은 “곡바꾸기”가 전문이란다, 요즘 젊은 친구들과 같이 작업해서 회춘 중이라고 했다. “용의 눈물 드라마”에 PD가 본인만을 주제가로 불러달라고 강력히 요청해서 PD를 만나 물어보나, 극에 내시가 많이 나온다고 해서…관객들은 그의 만담에 웃음을 보냈다. 한때, 아버지께서 어릴 때 기타 친다고 기타 부수고, 가수 박강성과 같이 노래 부르고, 아버지에게 ‘고자 목소리’ 나온다고 엄청 혼난 지난 시절 이야기를 했다. 9집 음반 나오면 구리시에서 인사하고 공연하고 싶다고 했다.
드디어 인간문화재 조통달씨 3대가 의미있는 공연을 했는데, 1대,2대는 창과 가요의 기법으로, 3대인 손자는 째즈피아노로 연주를 하였다. 손자는 이번에 수능을 보았고, 악기를 20여개 다룰 수 있다고한 보기 드문 예술가집안의 장면이고, 예술인 3대라는 의미가 가볍지 않게 다가왔다.
마지막 곡은 테너 이우진과 서정민의 “천둥소리” 를 메트오페라합창단이 불렀다. 마치 서사극이나 서사시 같이 웅장함이 특징이었는데, 우리 민족의 융성을 기원하는 내용이었다. 관객들의 기립박수로 앵콜이 거듭 요청되었다.
한편 , 세종문화국악심포니는 1992년에 창단되어, 국악기와 양악기를 같이 연주하며, 음악감독 김혜성 대표를 중심으로 K-MUSIC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모든 세대의 소통을 노력해왔다고 한다. 신예 지휘자 유용성씨는 버드나무같이 흐느적, 전장의 장수같이 커다란 깃발을 흔들고, 카라얀이나 번스타인같이 강한 지휘봉을 흔들었고, 조통달씨의 노래할 때 추임새를 직접 넣는 등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또한 출연자 한사람 한사람에게 박수를 청해 관객과 공연자들의 하나됨을 유도했다. 관객들은 그와 오케스트라에게 기립박수와 환호로 답하였다.
주말에도 구리아트홀 문철훈관장 ,여호현,장보순팀장,주무관들 모두 공연의 원활한 지원을 위해 정상출근하여 전체 공연을 이상없이 점검하고 관리하여,관객들은 편안히 감상하였다.
기사작성 허득천 편집발행인(truepen88@gmail.com)